▲ 우리나라의 초고령층 고용률이 5년 연속 OECD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우리나라의 초고령층 고용률이 5년 연속 OECD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까지 일하는 노인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최근 OECD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75세 이상 초고령층 고용률은 17.9%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멕시코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고, 2012년 단독 1위로 올라선 이후 5년 연속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한국과 멕시코의 초고령층 고용률은 다른 회원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3위인 일본(8.3%) 보다도 2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덴마크는 초고령층 고용율이 0.0%로 나타났고, 프랑스 0.5%, 벨기에 1.2%, 독일 1.8% 등도 일하는 노인이 극히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OECD 평균은 4.8%다.

물론 일하는 노인이 많다는 것을 마냥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그만큼 신체가 건강하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노인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삶도 갈수록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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