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강릉 성산면에서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땅속에 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9시를 전후해 강원도 강릉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 당국은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인접 지역으로 산발적으로 불씨가 살아난 것이다. 이에 소방당국은 잔불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거센 바람이 몰아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일 오전 3시 29분경에는 재발화 인근 지역인 보광리, 관음리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인근 지역주민들은 새벽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재발화 지역 인근의 한 공사장 근로자들도 긴급히 대피했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릉 재발화 산불은 땅속에 있던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땅속의 잔불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현재의 인력으로는 부족하고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 재발화 산불의 진화율은 오전 10시 현재 60%이고 초대형 헬기 2대를 포함해 11대의 진화헬기가 진화 중”이라며 “오전에는 바람이 강해 헬기로 큰 불길을 잡고 바람이 잦아드는 오후에는 지상 인력으로 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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