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당 지도부가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심재철 의원, 박정이·정우택·안상수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 득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점쳐지자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가 발표한 19대 대선 투표 출구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에 이어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23.3%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로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나자 한국당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는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짧은 탄식과 함께 굳은 표정이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각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정우택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의 표정과 입은 ‘일희일비’였다.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크게 앞서가는 호남지역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종합상황실 내부에서는 짧은 한숨과 함께 “너무했다”는 탄식이 나왔다. 반면, TK(대구·경북)에서 홍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가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부 당직자들은 “옳지 옳지”라며 만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TK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나가는 출구조사를 두고 한국당 내부는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정우택 중앙선대위원장과 심재철 의원이 종합상황실에서 벗어나고, 정갑윤·원유철 의원은 중앙 당직자들에게 “고생했다”며 악수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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