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등 북 매체 우리나라 대선 결과에 무반응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문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북한은 10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와 문재인 대통령 당선결과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통상 대선 하루 이틀 뒤에 선거 결과를 보도해 왔다는 점과 민주당 정부 하에서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비춰보면 조만간 희망 섞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김정은 정권이 운영하는 북한 매체들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당선 보도와 논평을 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대선 날인 지난 9일 ‘반동보수세력의 청산은 민심의 요구’라는 해설 기사를 실었으나 후속 보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의 침묵은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2012년 제18대 대선 때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사실을 선거 하루 뒤인 12월 20일 밤에 전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제17대 대선 결과는 보도하지 않았었다.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승리 소식을 12월21일 내보냈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 대해선 관심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평양발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에게 8일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축전에서 “두 나라사이의 관계발전이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리라 확신 한다”며 “프랑스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