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3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박병석 의원은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박병석 의원의 방문길은 중국 정부의 정상포럼 참석 초청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공식 초청장이 왔다. 박 의원 등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으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고려해 초청 시기를 미루다가 우리나라 대선이 끝난 후 정식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대표적 중국통인 박 의원은 방문 중 중국 당국자와 만나 사드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를 비롯한 행정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불법적인 배치 절차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면서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재권 위원장은 “사드배치는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도 발생시키므로 헌법에 따른 국회 비준동의가 필수적”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해서 국회에서 비준동의절차를 밟을 것을 수차례 이야기한바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시진핑 주석과의 당선 후 첫 통화에서 사드 등 양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미국 특사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에 문희상 의원, 러시아 특사에 송영길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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