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유진그룹이 KB증권 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을 품에 안을 전망이다.

KB증권은 현대저축은행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유진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유진그룹 컨소시엄은 2000억원 안팎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저축은행은 옛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9월 KB금융은 현대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지만 한 차례 불발됐다.

현대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1조7,000여억원의 업계 8위 회사다. 장부가액은 2,500여억원 규모다. 이번 본입찰에는 유진그룹 컨소시엄과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등 2곳이 참여했다. OK저축은행을 계열사로 거느린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이 강화돼 참여하지 못했다.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해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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