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대표가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기 위해 당대표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면적인 당직개편안을 내놨다. 집권당으로서 운명공동체인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동시에, 여성비율을 50%에 가깝게 끌어올렸다는 게 추미애 대표의 설명이다.

주요 당직 중 하나인 사무총장에는 이춘석 의원이 맡았다. 이 의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중진이다. 민주당 원내수석 등 당직을 거쳤고, 이번 대선기간에는 문재인 후보 원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호남에 대한 화답이라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3선의 김태년 의원이 맡았다. 다양하고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로 활발한 당정협의 및 당 정책역량 제고를 위해 중용됐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에는 김민석 전 의원이 낙점됐다. “풍부한 정무경험과 전략, 정책, 기획 능력을 겸비했다”는 게 인선 배경이다. 실제 김 전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정부 총재비서실장으로 국정경험을 쌓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상황본부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이밖에 ▲제1 사무부총장에 김민기 의원 ▲제2 사무부총장 김영호 의원 ▲제3 사무부총장 임종성 의원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홍익표 의원 ▲대변인에 백혜련 의원과 김현 전 의원 ▲교육연수원장 전혜숙 의원, 수석부원장 김정우 의원 ▲홍보위원장 제윤경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정춘숙 의원 ▲당대표 비서실장 문미옥 의원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강희용 전 부대변인 ▲공동득보단장 김병기 의원, 김화숙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추미애 대표는 “전면적인 당직개편으로 문재인 정부 지원에 전당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나서는 것”이라며 “청와대 인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당청간의 긴밀한 관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의 당직개편안은 이날 오후 예정된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아울러 추 대표는 이번 당직개편과 인사추천 문제에 대해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유감”이라는 뜻도 밝혔다.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는 “동지들에게 경질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아 달라. 당대표로서 신속히 집권당으로서 체질강화와 역량강화를 약속했고, 이를 통해 새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면서 이날 개편으로 물러나는 안규백 사무총장, 신창현 비서실장, 김용익 민주연구원, 윤관석 수석대변인, 박경미 대변인 등을 일일이 거명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공로를 잊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정권교체를 만들어낸 이들 당직자들을 명분 없이 내쳤다’는 당내 비판을 염두에 놓은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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