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뒤흔든 랜섬웨어가 실제 비트코인은 많이 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최악의 랜섬웨어는 얼마의 비트코인을 벌어들였을까. 랜섬웨어가 일으킨 파문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CNBC는 최근 영국의 가상화폐 관련 전문업체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랜섬웨어로 해커들이 벌어들인 비트코인은 약 5만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우리 돈으로 약 5,5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들을 종합하면, 이번 랜섬웨어를 통해 거둔 비트코인 수익은 2만~7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이번 랜섬웨어는 전 세계 150여개 국에서 30여만 건의 피해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서는 병원이, 독일에서는 국영철도기업이 피해를 입는 등 대규모 피해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 규모와 비교하면 벌어들인 비트코인은 극히 적은 수준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애초에 요구한 비트코인 규모가 크지 않았다. 이번 랜섬웨어는 초기 복구 비용으로 300달러를 요구했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600달러로 증가했다. 평소 다른 랜섬웨어가 요구하는 비용에 비해 적다.

다른 하나는 복구 비용을 낸 피해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엔 복구 비용 지불 수단인 비트코인을 잘 알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또 다른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애초에 ‘돈’을 노린 랜섬웨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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