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타이젠 플랫폼을 공개했다. 기존과 다르게 IoT(사물인터넷)까지 영역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또 새로운 타이젠폰 Z4를 공개해 독자적인 OS 생태계 구축을 계속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센프란시스코의 힐튼 유니온 스퀘어 호텔에서 30여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7’(이하 TDC)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TDC는 오픈소스 플랫폼인 타이젠의 신규 기술과 제품 및 비전을 관련 파트너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TDC에서 업그레이드 된 타이젠 4.0 플랫폼 및 진화된 개발환경, 신제품 등을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인 타이젠 플랫폼 4.0은 기능별 모듈을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즉, 이전 버전이 TV, 스마트폰 등 기기별로 구분돼 배포된 반면, 4.0부터는 기기별 특성에 맞게 개발자가 재구성해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엔 보일러, 체중계, 전구 등 낮은 사양의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타이젠 RT(Real Time)기반의 플랫폼도 추가됐다.

또 삼성전자는 ‘아틱(ARTIK)053’ 모듈도 최초 공개했다. ‘아틱053’은 타이젠 4.0 플랫폼을 적용한 초소형 IoT 모듈이다. 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다.

타이젠의 이 같은 변신은 삼성전자가 OS시장의 전장터를 옮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타이젠은 올해 1분기 글로벌 모바일 OS 시장에서 점유율 0%를 기록했다. 구글(안드로이드), 애플(iOS)과의 경쟁에서 완벽히 밀린 격이다.

반면 IoT 관련 OS 시장은 아직 태동기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으로 확장할 공간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신형 타이젠폰 Z4를 공개함으로써 스마트폰 OS 시장에 대한 끈을 이었다.

삼성 Z4의 사양은 4.5인치 WVGA(480x800) 디스플레이, 1GB RAM, 전·후면 F2.2 500만 화소 카메라, 배터리 2,050mAh 등이며, 타이젠 3.0이 탑재됐다. 이달 19일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중동, 인도네시아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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