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 처장<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한 박승춘 보훈처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가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것은 지극히 옹졸한 것”이라고 썼다.

박근혜 정부 때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하태경 의원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임행진곡 가사 중의 ‘임’은 김일성이고 ‘새날’은 사회주의 혁명을 의미한다고 청와대에 보고해 제창을 막았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허위사실이다. 탈북자 주성하 기자, 태영호 공사 증언에서 확인되듯 임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노래를 보훈처는 과연 어떤 근거로 김일성 찬양곡으로 둔갑시킨 것이었느냐”며 “보훈처는 민주주의 노래를 김일성 찬양곡으로 왜곡하여 국민통합과 영호남 화합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보훈처에 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박승춘 전 처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사표를 제출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수리로 제일 먼저 퇴임했다. 박 전 처장의 빈자리는 피우진 새 처장이 메웠다. 피우진 처장은 지난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씩씩하게 부르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보훈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을 가진다. '5.18 정신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국민의례, 헌화·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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