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당직자들과 만찬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5·9 대선 패배 이후 약 열흘 만에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대국민 감사 인사’를 다닐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방침이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대선 레이스를 뛰었던 안 전 대표가 이번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차기 대권 도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운동 당시 ‘뚜벅이 유세’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던 것에 착안해 대국민 감사 인사를 통해 민심 탐방을 하고 접촉면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성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 전 대표의 대권 도전이 사실상 두 번째 좌절을 맞은 만큼 여유를 두고 차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 본인의 판단이겠습니다만, 그게 국민들한테 공감대가 있겠느냐”며 “휴지기가 필요하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경우도 선거에 실패하고 한두 해 정도 쉬고 지지자들이 정계 복귀를 원하는 여론으로 컴백을 했었다. 그런 것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도 같은 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의 좀 더 합리적인 역할, 자리매김에 가장 핵심적으로 안 전 대표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셔야 될 것”이라며 “다만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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