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가 항소심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야구선수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강정호.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선수생활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강정호는 18일 열린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같은 결과를 받아들었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다.

재판부는 야구의 ‘비디오판독’을 언급했다. 비디오판독 결과가 불분명하면 원칙적으로 원심 판정을 존중하듯, 1심의 판단이 합리적 한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벌금형을 선고해달라는 강정호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상태로 서울 강남의 한 도로를 질주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바 있다. 특히 강정호는 자신이 아닌 지인이 운전을 한 것처럼 속였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

문제는 강정호의 음주운전 적발이 ‘삼진아웃’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었다. 이에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강정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으며, 1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휴식기를 맞아 잠시 한국을 찾았다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는 선수생활이 그대로 중지됐다. 취업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미국으로 건너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항소심에서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으면서 강정호의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재판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복귀는 더 어렵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 그리고 그 잘못된 선택의 반복이 강정호의 야구인생을 뒤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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