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1세기의 워터게이트” 트럼프 스캔들, 외신이 본 탄핵 가능성은?
현우진 기자  |  hwjin0216@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8  18:45: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17일(현지시각) 외신 1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지했다. < CNN 홈페이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FBI 국장 해임과 국가기밀 유출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란이 뜨겁다. 외신들은 일제히 기사를 내 의회 안팎의 목소리를 전하고 탄핵 가능성을 점쳤다.

17일(현지시각)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가 결정됐다. 또한 알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날 공식적으로 탄핵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다소 미온적인 민주당 내부의 반응을 전했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는 “탄핵에 대한 어떤 발언도 시기상조”라며 “(특검 조사를 통해)사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담 쉬프 민주당 하원의원은 “선거를 무효화하려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 탄핵 진행을 경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탄핵을 위한 당 차원의 지시는 없다”고 확언했다.

CNN은 현 의회 구성상 탄핵이 통과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하원의 공화당 의원은 238명, 민주당 의원은 193명이다. 과반수로 탄핵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20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이 자신의 대통령에게 등을 돌려야 한다.

상원은 더 힘들다.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5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중 19명 이상이 찬성해야한다. 미국 상원은 이미 앤드류 존슨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부결시킨 전력이 있다.

뉴욕 타임즈는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 12일에 상반된 입장의 두 사설을 함께 실었다.

작가이자 전쟁역사가인 맥스 부트는 탄핵을 언급하길 꺼려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공화당은 대통령 집무실을 차지한 사기꾼(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혼을 팔았고, 자신들의 원칙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가에 대한 헌신을 당에 대한 충성 위에 놓을 공화당 의원이 단 세 명이라도 있을지 두렵다”는 말로 공화당 의원들에게 탄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수 언론인이자 정치가인 에릭 에릭슨은 “탄핵은 공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해임된 코미 전 FBI 국장의 실수들을 거론하며 “해임은 타당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은 음모론으로 치부했다.

   
▲ 해양경비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한 발짝 떨어진 영국 언론들은 탄핵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지난 3월 22일에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분석한 기사를 냈다.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았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끝난 후에 돌아보면 ‘러시아 스캔들’은 워터게이트보다 더 위험도가 높을 것이고, 앞으로 일어날 스캔들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댄 래더 전 CBS 뉴스앵커의 발언을 인용했다.

가디언은 이어서 탄핵 외에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몰아낼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수정헌법 제 25조에 따라 내각 15인 중 과반과 부통령이 ‘대통령이 직무상 의무와 권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결의하고 해당 문서를 하원의장과 상원 임시의장에게 제출하면 부통령이 바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는다. 대통령이 반대할 경우 상하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BBC는 공화당이 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현실에서 탄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미 공화당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고, 2018년에 열리는 총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불만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BBC가 기사를 마무리한 방법은 더 의미심장하다. “닉슨은 어떻게 탄핵을 피했는가?”라고 질문을 던진 후 그의 사임을 “모든 분별 있는 사람이 취할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해석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진사퇴를 권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현우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김자인, 특급 훈남 남편과 사랑 넘치는 모습 ‘눈길’
2
신조어 ‘랜선남친’, 무슨 뜻인지 아세요?
3
[문재인 당선 전후 정당지지율 비교] 한국당, 대구·경북서 20%p 폭락…민주당, 호남서 15.3%p 급등
4
[정당지지율] 민주당, 50% 넘었다…한국당 12.3%, 국민의당 7.8%
5
박근혜, 53일만의 법정 외출… 수갑 찬 손, 집게핀으로 올림머리
6
[띠별운세] 2017년 5월 22일 ~ 5월 28일 주간운세
7
김다온, 배우 뺨치는 여신 미모 “정말 예쁘다”
8
서정희, ‘그 시절’ 압도적이었던 미모 “야속한 운명”
9
[르포-대선 이후 광주 민심] "대선 때 안철수 찍었지만 지금은 문재인 응원"
10
국민의당 지지율 호남서 5%로 추락… 민주당은 71%로 최고치
SPONSORED
 
정치
1
[문재인 당선 전후 정당지지율 비교] 한국당, 대구·경북서 20%p 폭락…민주당, 호남서 15.3%p 급등
2
[정당지지율] 민주당, 50% 넘었다…한국당 12.3%, 국민의당 7.8%
3
박근혜, 53일만의 법정 외출… 수갑 찬 손, 집게핀으로 올림머리
4
[르포-대선 이후 광주 민심] "대선 때 안철수 찍었지만 지금은 문재인 응원"
5
국민의당 지지율 호남서 5%로 추락… 민주당은 71%로 최고치
6
[정당지지율] 민주당, 호남지지율 71%인 반면 대구·경북선 34%… 한국당·국민의당 8%, 바른정당·정의당 7%
7
박근령, 언니 박근혜를 위한 하소연 “너무 잔인해”
8
[문재인 정부 로드맵] 4대강 복원과 전교조 합법화… 이명박 어떻게 되나
9
[정당지지율] 민주당-국민의당 호남지지율 격차 54.8%… 한국당 TK서 상승, 바른정당 6.8%
10
[지역별 정당지지율 분석] 민주당, 호남서 최고치 대구·경북선 최저치… 국민의당, 호남서 12.2%-한국당, 대구·경북서 22.2%
경제
1
‘용산의 큰손’ 나진산업 이병두 회장 고배당 논란
2
[인터뷰-이동신 KAI 국내사업본부장]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헬기, 국민 위해 쓰여야”
3
2,000달러 고지 넘은 비트코인… ‘진짜 가치’는 여전히 안갯속
4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의 ‘문재인 마케팅’이 불편한 이유
5
CU 김밥서 이물질 검출… “어금니 아닌 치아 충전재”
6
삼성 라이온즈의 몰락은 이재용 몰락의 ‘거울’
7
이제는 숲세권!…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시선집중
8
고객사 위해 앞마당까지 내준 포스코
9
심관섭 대표의 보수경영… 멈춰버린 미니스톱
10
산업은행, ‘사랑나눔행사’ 통한 이웃사랑 실천 눈길
 
사회
1
‘친박’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 임기 완주 ‘빨간불’
2
우병우 동생, 험담 얘기에 발끈… 여성 동료와 폭행 시비 휘말려
3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향한 엇갈린 시선
4
[755회차 나눔로또] 부산·창원·제주 등서 8명 22억 로또 1등 대박
5
정규직화 필요성 입증한 인천국제공항 감전사고
6
“일자리창출 위해 국산헬기 구매해야”… 문재인대통령에 호소 나선 사천시
7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도식, 23일 개최… 온라인서도 생중계
8
영화 ‘노무현입니다’ 개봉관 확보 위해 크라우드펀딩 돌입
9
김용호 대사의 올드보이 비판에 외교부 ‘시끌시끌’
10
64세 한국인의 열정… 허영호,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윤리강령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70 우성빌딩 3층 / 우 120-012 | 시사위크 대표전화 : 02-720-4774 | 팩스번호 : 02-6959-2211
정기간행물 서울 아01879 | 등록일·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 발행ㆍ편집인: 이형운
광고·마케팅국장 : 최호진 | 개인정보책임자 : 김은주 | 청소년보호책임관리자 : 윤영주 | 고문변호사 강길(법률사무소 한세 대표변호사)
Copyright © 2013 (주)펜세상.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week@sisa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