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 의원 시절인 지난 5월2일 소속 의원들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바른정당을 나와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온 의원들이 대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에 대해 반성문을 내고 자숙하겠다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언론 인터뷰 등 공식 활동을 통해 적극 해명하는 의원이 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창당→한국당 복당 과정을 되짚으며 쓴 ‘실패한 100일에 대한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 글에서 “대의명분을 열거하더라도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소신을 내버린 납득하지 못할 정치인이 돼 버렸다”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작한 100일간의 정치모험은 완벽하게 실패했음을 진솔하게 고백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거창하게 한국당을 개혁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성실하게 저의 공약들을 꼼꼼하게 챙기며 부지런히 구민들께 다가가서 소통하며 대화하고 억울한 곳, 힘든 곳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과 함께 한국당으로 돌아온 김성태 의원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적극 해명했다. 김성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에 대해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도피용 면피용 정당이었다”라고 했다. 철새 정치 비판에 대해선 “나는 썩고 문드리지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둥지로 간 것”이라며 “망해서 볼품없는 한국당으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위해 욕 얻어먹고 힘든 길을 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김성태 의원처럼 다른 복당파 의원들도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홍일표, 홍문표, 여상규, 이은재, 박성중 의원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건강과 행운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다”라는 건배사로 화합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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