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국내 최고(最高) 롯데월드타워 2시간 29분만에 완등

▲ 5월 20일 김자인 선수가 국내 최고 높이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37층에서 바라본 김자인 선수. <롯데물산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8, 스파이더코리아)이 뜨거운 화제다. 123층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는데 성공하며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김자인의 도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롯데월드타워가 도전과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롯데월드타워 1층 동측 게이트에서 진행됐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의 부착 없이 타워 자체 구조물(버티컬 핀)과 로프 등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맨손으로 등반하는 빌더링(Buildering) 이벤트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롯데월드타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은 국민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켜보는 이들조차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 이어졌지만, 김자인은 등반 시작 2시간29분만에 롯데월드타워를 완등했고 모든 이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로써 김자인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최초로 오른 클라이머로 기록됐다.

타워를 완등한 후 김자인은 “중간중간 힘들었는데 즐기려는 마음으로 한 층, 한 층 재미있게 등반하려고 노력했고, 높이가 높아질수록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잡는 부분이 좁아져서 힘들었다”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저의 도전이 얼마나 힘이 될지 모르지만,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국내 최고 높이 555m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김자인 선수는 2시간 29분 만에 123층 롯데월드타워 정상에 올라 취재진과 가족들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김자인 선수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물산>
또한, “1m 오를 때 마다 1만원씩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완등을 해서 555만원을 기부할 수 있는 것도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세상이 그림 같았고, 모든 세상이 장난감 같았다. 이번 도전 덕분에 클라이밍이라는 멋진 스포츠를 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다”라며, “2020년 올림픽 출전은 메달 욕심보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며, 롯데월드타워도 도전과 희망의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이에 앞선 지난 4월 23일 ‘따뜻한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Challenge to top)’이라는 슬로건 아래 ‘롯데월드타워 국제 수직 마라톤 대회(2017 LOTTE WORLD TOWER INTERNATIONAL SKY RUN)’도 개최했다.

총 1천여 명의 도전자들이 롯데월드타워 1층 ‘아레나광장’을 출발해 최고층인 123층 전망대까지 높이 500m,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역대 최고 높이 수직 마라톤 대회로, 참가비 전액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되었으며, 스포츠 꿈나무 육성사업에 사용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김자인 선수의 롯데월드타워 완등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오늘 김자인 선수의 도전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롯데월드타워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고, 그들을 항상 응원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세계 여성 최초 리드-볼더링 부문 동시 석권,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 아시아선수권 대회 11연패에 이어 국내 최고 높이 롯데월드타워를 최초로 오른 클라이머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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