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쿠쿠전자가 뒤늦게 IoT(사물인터넷) 가전제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범 LG가로서 LG유플러스와 협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는 22일 쿠쿠전자와 손잡고 IoT 기술을 접목한 밥솥,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쿠쿠전자 전국 매장 및 쇼핑몰과 LG유플러스 온라인 직영몰에서 밥솥과 공기청정기를 먼저 선보이고, 7월 경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IoT 제품 출시는 쿠쿠전자로선 최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밥솥 경쟁사인 쿠첸의 경우 지난해 중순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쿠첸 스마트 밥솥’을 선보인 바 있다. 또 대유위니아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등에 IoT 기능을 적용중이며, 코웨이는 IoT 통합 브랜드 Io케어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는 IoT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IoT 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17.9% 성장한 7,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까지 연평균 15.6%를 기록, 1조2,900억 달러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에 쿠쿠전자도 IoT 시장에 진출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또 주목되는 부분은 LG유플러스와 첫 IoT 협력을 했다는 점이다. 쿠쿠전자의 전신은 금성사의 밥솥사업부문이다. 1978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10촌 지간인 구자신 회장이 해당 사업부문을 인수해 창업했다. 현 대표인 구본학 사장은 구자신 회장의 장남이다.

구본학 대표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쿠쿠만의 제품력에 최첨단 IoT기술을 더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종합 생활 건강 가전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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