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진표(현판 왼쪽) 위원장, 홍남기·김태년 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회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2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자문위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6월말까지 확정해 7월초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표 위원장은 이날 첫 전체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이 완장 찬 점령군으로는 비춰져 선 공직사회의 적극적 협조를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솔선수범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문위는 이미 예고한 대로 가칭 국민인수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하고 광화문에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국민인수위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과 다양한 제안을 받는 소통 창구라는 것이 자문위 측 설명이다. 박광온 자문위 대변인은 “국민인수위는 자문위와 별개로 운영할 것”이라며 “6월말까지 들어온 제안을 국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인수위는 3개월 활동 목표이지만 자문위 종료에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자문위는 이렇게 받은 국민 제안과 하루 두 차례 열리는 6개 분과위원회 논의 결과를 종합해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다시 연도별 목표와 추진 시한으로 세분화해 5개년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문위는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과 입법계획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진표 자문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고 성장과 고용과 복지가 함께 가는 황금 삼각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는 활동 시한인 6월 말까지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기로 했다. 김진표 자문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에게 불필요한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온 대변인은 “과거의 인수위 기간에 다 조율되지 않은 정책들이 경쟁적으로 보도되면서 국민들에게 혼선으로 비쳐지고 정부 측에 부담 준 사례가 있다”면서 “모든 발표는 대변인이 하고 아주 중요한 사안은 위원장이 직접 하겠다”고 했다. 자문위는 파견 공무원과 당직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 65명에게 보안 각서를 받았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명단

◇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태년 민주당 의원

◇기획분과 ▲윤호중 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김경수 민주당 의원 ▲김호기 연세대 교수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 ▲홍익표 민주당 의원

◇경제1분과 ▲이한주 가천대 교수(분과위원장) ▲박광온 민주당 의원 ▲윤후덕 민주당 의원 ▲정세은 충남대 교수 ▲홍종학 전 의원

◇경제2분과 ▲이개호 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강현수 충남연구원장 ▲김정우 민주당 의원 ▲조원희 국민대 교수 ▲호원경 서울대 교수

◇사회분과 ▲김연명 중앙대 교수(분과위원장) ▲김은경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 ▲김좌관 부경대 교수 ▲오태규 전 관훈클럽 총무 ▲유은혜 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의원 ▲한정애 민주당 의원

◇정치·행정분과 ▲박범계 민주당 의원(분과위원장) ▲송재호 제주대 교수 ▲윤태범 방송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외교·안보분과 ▲김기정 연세대 교수(분과위원장) ▲김병기 민주당 의원 ▲김용현 동국대 교수 ▲이수훈 경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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