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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화 필요성 입증한 인천국제공항 감전사고
정규직화 필요성 입증한 인천국제공항 감전사고
  • 권정두 기자
  • 승인 2017.05.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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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이 일하는 부산교통공사와 비정규직이 일하는 인천국제공항의 변전실 안전 실태 차이. <공공운수노조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많은 이들이 시선이 집중됐던 인천국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정책을 상징하는 곳이 됐다. 새로 고용할 인원까지 총 1만 명이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일하게 될 전망이다.

그런데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새벽 1시 30분쯤, 셔틀트레인 탑승동 변전실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총 3명이며, 2명은 감전으로 화상을 입었고 1명은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비정규직 노조는 인천국제공항이 지닌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고라고 지적한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인천공항공사와 하청계약을 맺고 셔틀트레인을 운영 중인 부산교통공사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공공운수노조는 “변전실 작업의 기본은 단전이다. 하지만 단전 상태의 작업을 인천공항공사가 승인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탑승동 변전실의 모든 전원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공사의 허가가 있어야 하고, 실제 전원차단은 한전산업개발이란 또 다른 하청업체가 담당한다. 이 같은 복잡한 구조 속에 단전 없이 작업이 이뤄졌고,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정규직이 일하는 부산교통공사의 작업환경과 비정규직이 일하는 인천공항 작업환경은 천지차이”라며 “원청이 직접고용한 형태였다면 더욱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이번 감전사고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