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선거를 앞두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대통령 묘역의 너럭바위 앞에서 깊은 생각에 빠져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을 앞둔 봉하마을의 분위기에 대해 “그전에는 비장함, 결기 이런 느낌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편안한 표정”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다.

김경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도식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마음가짐도 다른 것 같고 뭔가 ‘숙제 하나 해결했다’ 이런 느낌도 든다”고 봉하마을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작년 (4·13) 총선을 치르고 다음 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인사드리면서 ‘작은 숙제 하나 해결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그것보단 조금 더 큰 숙제 해결하고 왔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을 우리가 새롭게 시작해서 그 꿈을 이뤄나가는 그런 계기로서의 추도식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차이가 좀 나는 것 같은데 속에 들어 있는 성정은 비슷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아무래도 겉으로 보아도 열정이 많고 유머도 어떤 자리를 가시나 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그런 편이신데 문재인 대통령님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차분하다”며 “(겉모습은) 그렇게 다른데 어려운 상황을 만나거나 했을 때 두 분이 대처하는 방식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유일하게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박맹우 사무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매년 봉하마을을 찾았던 문 대통령 역시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날 추도식엔 최대 3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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