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동철(왼쪽)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머리를 만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이 오는 25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중 전당대회를 치러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동교동계 원로인 정대철 상임고문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국민의당은 23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 이후 비어있던 중앙위원 명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인선이 논의된다. 조속한 수습을 위해 비대위원장은 당내 의견을 수렴해 추대 형식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당초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던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거절 의사를 밝혔다. 주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당은 당분간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많이 고민했지만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제가 나설 차례는 아닌 것 같다. 진짜 위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건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당원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당무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주 전 원내대표가 제일 유력하게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본인이 고사했기 때문에 다시 원점에서 원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중앙위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비대위원장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동교동계 원로들이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대철 비대위’가 꾸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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