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김포공항에서 자신의 캐리어를 수행원에게 밀어 던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노 룩 패스’, ‘미스터 컬링’ 등으로 불리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보여준 입국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른 것. 그는 23일 김포공항에서 자신의 캐리어를 수행원으로 추측되는 사람에게 밀어 던지다시피 전달했다. 캐리어를 잡기 위해 수행원이 뛰어나왔으나, 김무성 의원의 시선은 정면에 고정됐다.

해당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점차 확산됐다. 이른바 ‘노 룩 패스(No look pass)’라는 꼬리표까지 달렸다. 노 룩 패스는 농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다른 방향을 보면서 공을 던지는 동작을 뜻한다. 김무성 의원의 경우, 수행원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비판을 샀다.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이건 아니다”고 지적했고, 정청래 전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위에 사람 있고 사람 밑에 사람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혜훈 의원도 민망한 모습이다. 그는 2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실검 1위했다고 듣긴 했다”며 ‘미스터 컬링’으로 부르는데 동조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의 캐리어 논란은 해외 커뮤니티로까지 번졌다. 미국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한국 정치인의 스웨그(Korean politician swag)’라는 제목으로 관련 영상이 게재된 것.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에 김무성 의원의 캐리어를 받은 수행원은 “(김무성 의원이) 무뚝뚝해 보이지만 평소 자상한 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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