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기계가 2023년까지 세계 5위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 울타리를 벗어나 ‘독자생존’에 나선 현대건설기계가 오는 2023년까지 세계 5위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에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을 비롯한 국내외 업계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는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3년까지 품질 향상,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3’을 발표하고, 도약을 이끌 전략상품도 선보였다.

현대건설기계가 전격 공개한 ‘명품장비’는 고품질, 고성능을 요구하는 국내 하이엔드(High-en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장비다. 굴삭기 선회력을 20% 높이는 등 운전 조작성과 편의성, 내구성 등 품질 전반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명품장비’를 앞세워 우선 올해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연평균 13%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미니 굴삭기의 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원거리에서 엔진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 ‘하이메이트(Hi-Mate) 2.0’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적용도 확대해 제품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새롭게 출발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광역 단위의 대형 대리점과 중고유통지원센터를 잇달아 설립해 영업망을 강화했으며, 신속·정확한 수리가 가능하도록 첨단 계측장비를 활용한 하이테크팀(Hi-Tech Team)도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1%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 현대건설기계다.

글로벌 매출 역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맞춤형 신제품 판매 전략과 글로벌 시황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장비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이와 연계된 각종 서비스도 톱 티어(Top-tier)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건설기계 메이커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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