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씨가 덴마크 고등법원에 제출한 한국 송환 불복 항소심을 철회하고 귀국을 결심했다. <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 덴마크 고등법원에 제출한 송환 불복 항소심을 철회한 것. 덴마크 검찰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정씨의 항소심 철회로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된 사실을 밝혔다.

정씨가 항소를 포기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법조계에선 정씨가 1심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구금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한국에서 발부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2023년 8월말까지다.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면 빨리 대응에 나서는 편이 낫다.

최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정씨의 귀국은) 시기의 문제였다”면서 “저는 늘 본인(정씨)에게 들어와야 한다고 권유해왔고, 본인도 오겠다는 의사가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정씨의 범죄 혐의를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송환 요건이 충족하느냐를 보는 것”이라면서 “한국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미 범죄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정씨는 관련 법규상 30일 이내 국내로 송환된다. 이를 앞두고 한국과 덴마크 법무부는 송환 절차에 대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정씨는 한국 송환 직후 검찰에 인계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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