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명의 사망자를 낸 5월 1일 삼성중공업 사고현장.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계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감독강화 등 강경 대응책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된다.

고용노동부는 24일 ‘타워크레인 사고 관련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크레인 사고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17년 미포함) 21건의 크레인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22명에 달한다. 이번 달에만 각각 6명과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삼성중공업·남양주 사고는 포함되지도 않은 수치다. 사고횟수는 점점 늘어 13년 5건이었던 크레인 사고는 14년에는 6건, 16년에는 9건에 달했다.

고용노동부는 우선 같은 날 타워크레인 점검과 설치·해체작업 중의 안전조치 이행을 명시한 위험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경보는 크레인 작업으로 인한 사고가 가시적으로 줄어들 때까지 유지된다.

전국 타워크레인 사용 작업장에 대한 감독도 5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시행한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은 장마철 대비 감독과 병행하며 대형 건설현장의 경우 자체감독사항에 대한 확인 점검을 실시한다. 78개소 조선업체에 대해서는 지난 5월 10일부터 점검이 진행 중이다.

또한 타워크레인 장비임대업자와 설치·해체업자 및 운전자를 실질적인 안전관리 주체로 보고 이들에 대한 권역별 순회 특별교육도 6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김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타워크레인 사고원인은 구조적인 문제도 있으므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도개선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으로 크레인 설치·해체작업 중에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검찰과 협의하여 구속 수사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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