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잇돌대출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사진은 은행에서 사잇돌대출에 가입하는 고객.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대출과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이 2017년 들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사잇돌 대출 및 정책서민금융 공급 실적’을 발표했다. 일정 상환능력이 있는 4등급 이하 신용자 대상 저금리대출인 사잇돌 대출 현황과 햇살론·미소금융 등 서민층 지원 대출실적 증가 소식을 알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월 23일 기준 총 사잇돌 대출실적은 6만3,578건·6,472억원 규모다. 이 중 13개 은행(4개 지방은행 포함)이 4,021억원, 38개 저축은행이 2,451억원을 지원했다. 은행 대출은 4~6등급자가 61.9%를, 저축은행 대출자는 6~8등급자가 82.9%를 차지했다.

은행대출은 6~9% 금리대출이 전체의 88.6%를 차지했고 저축은행대출은 14~18% 금리가 85.9%였다. 금융위원회는 “사잇돌 대출의 대상인 중·저신용자가 은행에서 대출받기 힘들고, 기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24.3%(16년 12월 말 기준)임을 고려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17년 1~4월 정책서민금융 지원 실적은 총 2조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194억원에 비해 32.0% 증가했다. 햇살론 대출이 1조1,467억원(근로자 햇살론 1조286억원), 미소금융 대출이 1,48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생계자금 대출한도 확대·지원기준 완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정책서민금융 지원이 확대됐다”면서 “사잇돌 대출 및 정책서민금융상품은 당초 취지에 맞게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사잇돌 대출·서민금융 공급을 지속·확대하겠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17년 5월부터 청년·대학생에 대한 햇살론·임차보증금 지원을 시행한다. 현재 1조원인 사잇돌 대출 공급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하고, 소득증빙이 어려운 농·어민의 추정소득을 인정하는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과 채무조정졸업자 전용 대출도 각각 6월·7월 중에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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