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이 예상한 유럽과 중앙아시아 경제성장률. <기획재정부 제공>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은행은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제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 무역을 확대하라는 조언도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세계은행, 유럽경제 안정세 지속 전망’을 통해 세계은행이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제를 전망하고 무역패턴을 분석한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를 요약·소개했다.

세계은행은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제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추정 성장률은 1.8%였다. 보고서는 동 지역이 2017년에는 1.9%, 2018년에는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U 지역은 2015년에 GDP 성장률 3.8%를 기록한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알바니아·보스이나 헤르체코비아 등 서부 발칸 지역은 2018년에 3.5% 성장이 예상됐다. 동유럽·중앙아시아는 유가가 안정되면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자원수출국의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경제 전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은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이 구조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보았다. 저유가 지속·수입 감소·석유 외 수출 증가 등 ‘뉴노멀’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신기술 확산과 국제경쟁 심화는 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정치 불안정·경제 불안감·사회 긴장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역패턴 전환을 통해 무역의 역할을 확대하라는 것이 세계은행의 조언이다. 90년대 이후 유럽·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은 무역에 크게 의존해왔다. 중국과의 생산 연계가 옅은 덕에 최근 글로벌 무역 침체의 주요 원인인 중국의 수출 둔화에도 비교적 피해가 덜했다.

세계은행은 유럽·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자원을 부동산 등 비교역 부문에서 교역 부문으로 지속 전환하고 미래성장 잠재력이 큰 관광·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분야를 개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견고한 미래 성장을 위해 역내 무역에 의존하기보다 아시아 무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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