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건설의 고급형 상가 브랜드인 '카림애비튜' 김포의 스케치 조감도. <반도건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건설사들의 새 먹거리로 상가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중견사부터 대형사까지 주력 사업인 아파트처럼 브랜드를 붙인 상가가 연이어 부동산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 주택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 ‘고급형부터 보급형까지’… 투트랙 전략 펼치는 반도

상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설사는 시평 44위의 반도건설이다. 건설사 가운데는 이례적으로 복수의 상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런칭한 ‘카림애비뉴’에 이어 지난달 ‘유토피아’를 공개했다.

반도건설이 2개의 상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건 일종의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카림애비뉴가 고급형이라면 유토피아는 보급형에 가깝다. 규모도 카림 애비뉴가 중대형 주상복합 시설에 들어서는 반면, 유토피아는 300세대 수준의 중소형 단지에 공급된다.

카림애비뉴는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가운데 한명인 카림 라시드와 협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집트 출생의 그는 인테리어, 가구는 물론 조명과 옷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각적인 디자인 선보였다. 국내 기업들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현대카드의 VVIP카드 ‘더 블랙’ 디자인과 주황색 원형 세 개를 겹친 한화그룹의 CI 등이 대표작이다.

현재 카림애비뉴는 총 5군데에 들어서 있다. 1호인 세종을 시작으로 동탄에 3곳, 김포 1곳에서 분양을 마쳤다. 다음 달에는 경기도 고양문화관광지구(한류월드)에서 6번째인 ‘카림애비뉴 일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신작인 유토피아는 단어 뜻 그대로 세상에 없는 상업시설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니셜 ‘U’는 반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유보라’의 가치를 계승하고 있다. 유토피아 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상업시설은 지난 24일 1순위 청약을 마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단지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특별히 상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가와 아파트의 면적을 극대화하고 관리비 등 추가비용을 최소화 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시평 13위의 호반건설은 상가 브랜드 ‘아브뉴프랑’을 운영 중이다. 아브뉴프랑은 호반의 주상복합 브랜드인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스트리트 상가명으로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 두 곳에서 영업 중이다.

◇ 호반건설 ‘아브뉴프랑’… 광명에 3호점 출격

100% 호반이 직영으로 임대와 관리 등을 책임지는 아브뉴프랑은 내년 KTX광명역 인근에 세번째 지점이 문을 열 계획이다.

10대 건설사들도 상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이 대표적이다. 자체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광화문의 랜드 마크가 된 D타워의 맛집 촌의 정식 명칭은 리플레이스다. 이외에도 2015년 한남동에 개장한 대림산업의 문화예술아지트인 디뮤지엄에서도 리플레이스를 만날 수 있다.

롯데건설도 복합단지와 연계된 상업시설을 선보인다. 지난 3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 분양한 ‘마르쉐도르 960’은 계약 2일 만에 완판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총 78개의 점포가 들어설 이 시설의 입점 예정일은 2019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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