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아 제주여행 위해 특별 전세기 띄워
캐빈승무원 2명 추가 탑승 및 의료서비스팀 간호사도 동승 시켜

▲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이 발달장애아들과 가족 187명의 첫 제주 나들이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이미르 기자]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의 ‘착한 비행’이 화제다. 발달장애아들과 가족 187명의 첫 제주 나들이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 것. 본사 및 제주공항서비스지점 소속 직원 12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아시아나항공 의료서비스팀 소속 간호사가 동승하는 등 인력까지 지원하기로 해 귀감이 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화),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윤지현양 (16)의 첫 항공 여행의 꿈을 지켜주고자 기획된 ‘효니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뜻에서 200석 규모의 제주행 전세기를 운항하는 동시에 특별 할인도 제공해 이들의 첫 제주여행을 돕는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에서 기획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까 염려해 항공기 탑승을 포기해야만 했던 발달장애아와 가족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리고, 이들에게도 여행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됐으며, 발달장애아동80명과 그 가족 107명이 참여했다.

‘효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여행에 나선 발달장애 자녀들과 그 가족 일행 187명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제주로 이동하게 되며, 2박 3일 일정동안 ▲함덕해수욕장 ▲매일올레시장 ▲천지연폭포 등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 탑승이 처음인 이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는 좌석 배정과 여행 시 주의사항 등을 협의하였고 회사 내부에서는 여객영업 ∙ 공항서비스 ∙ 캐빈서비스 ∙ 종합통제 등 전 부문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전사적 태스크포스를 조직하여 지원 방안을 공동 모색했다.

제주 현지에서의 여행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본사 및 제주공항서비스지점 소속 직원 12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한편,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이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당 항공기에는 2명의 캐빈 승무원이 추가로 탑승하고 아시아나항공 의료서비스팀 소속 간호사가 동승하는 등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 확보와 더불어 특별 기내서비스도 주요 안건이었다.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한 결과, 특별한 탑승객인 이들을 위한 ▲기내 환영 방송 ▲기념품 제공 ▲맞춤형 음료 서비스 ▲휠체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권윤정 사회공헌파트장은 “항공기 이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아들에게 항공 여행 기회를 제공해 소중한 추억거리를 선사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효니 프로젝트’ 팀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족들은 평소 승객들에게 폐가 될까 봐 비행기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으로 아이들과 편안하게 여행을 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부터 이용객이 라운지 내에서 수하물 위탁은 물론 탑승 수속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장애인 탑승객 전용 ‘한사랑 라운지’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등 장애인 편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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