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이 한층 개선된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극심한 수주가뭄 속에서도 준수한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수주실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그룹 내 조선3사가 5월에만 20척, 13억달러의 수주를 따냈다고 밝혔다. 옵션을 포함하면 29척, 19억달러까지 늘어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앞서 지난 4월에는 21억, 10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달 연속 20척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것이다.

5월까지 누적 수주실적은 62억, 38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척, 10억달러와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해 연간 목표로 세운 75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5월까지 10만 톤급 이상 탱커선 28척을 수주하며, 전세계 발주물량 42척(클락슨 발표 기준)의 67%를 가져오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초대형유조선(VLCC)도 전세계 발주물량인 27척의 절반이 넘는 14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유조선, LNG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 관련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주사들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는 한편, 앞선 선박건조 기술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등의 장점을 앞세워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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