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0대 그룹에 종사하는 직원 수가 1만5,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두 곳 중 한 곳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만5,000여명이 감원됐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그룹 전체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직원 수는 작년 말 130만5,9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132만1,008명보다 1만5,069명(1.1%) 감소한 규모다.

삼성과 LG, 두산, 포스코, 한진 등 절반에 이르는 14개 그룹의 직원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삼성그룹의 직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2015년 말 25만4,024명에서 작년 말 24만1,797명으로 1년 새 1만2,227명(4.8%)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4만3,221명에서 3만7,739명으로 5,482명(12.7%)이 줄었다. 포스코그룹은 3만6,564명에서 3만3,655명으로 8% 축소됐다.

두산그룹은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2만2,348명에서 1만8,338명으로 4010명(17.9%) 줄었다. 한진그룹과 대우조선해양그룹도 전년보다 각각 1,874명과 1,603명 감소했다.

이밖에 감소 직원 수는 ▲KT그룹 764명 ▲CJ그룹 534명 ▲LS그룹 488명 ▲농협그룹 321명 ▲대우건설 189명 ▲영풍그룹 141명 ▲OCI그룹 132명 등이었다.

반대로 직원이 늘어난 그룹도 있었다. 주로 유통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그룹들의 직원 수가 증가했다. 2015년 말 5만5,135명이던 신세계 직원은 지난해 말 5만8,704명으로 3,569명(6.5%) 늘어났다.

롯데그룹도 2015년 말 9만6,609명에서 작년 말 10만164명으로 3,555명(3.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1만4,496명에서 1만4,538명으로 42명(0.3%) 늘었다.

이 외에 ▲한화(2,169명) ▲금호아시아나(1,295명) ▲효성(1,261명) ▲SK(996명) ▲GS(899명) ▲대림(506명) ▲하림(422명) ▲부영(298명) 등도 직원 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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