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평가에서 광주전라 지역의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데이터=리얼미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78.1%로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88.5%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71.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78.1%가 긍정적(매우 잘함 54.9%, 잘하는 편 23.2%)이라고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14.2%(매우 잘못함 6.2%, 못하는 편 8%)로 집계됐다.

지역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수도권과 호남이 높은 편이었고, 야권 지지층이 다수인 TK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체적으로 광주전라 지역에서 88.5%로 가장 높았고 서울(79.1%), 경기인천(78.8%), 부산울산경남(76%), 대전충청(75.8%), 대구경북(71.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6% 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이 다소 훼손된 점, 사드보고 누락 파문, 안현호 일자리 수석 내정 철회, 인사청문회를 통한 야3당의 공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공세가 본격화되고 사드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대여 공세가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자유한국당은 반기는 기색이 확연했다. 제1야당임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들었는데,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어느 정권도 초기에는 80% 지지율을 보일만큼 기대치가 보인다. 거기에만 취해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은 무시하다가 결국 추락한다”며 “대통령은 한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말로만 협치를 강조하면서 행동으로는 불통, 쇼통, 먹통의 길을 걸었다. 앞으로도 이러면 추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유무선 ARS,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최종 2,527명이 응답했다. 총 응답률은 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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