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사진 왼쪽)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뽑는 7.3전당대회에 출마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한계로 확장성 부족을 꼽으며 히딩크 리더십을 발휘해 전국정당화를 이뤄냈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확장성 부족은 “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에 의해 운영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대선에서 집토끼(영남)를 잡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산토끼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한국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서는 정치영토를 영남에서 중부권, 수도권으로 확대해 나가고 젋은층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과거의 70년대의 1인 스타플레이어였던 차범근 씨의 축구가 아니라 2002년도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 낸 히딩크 사단의 태극전사 같은 팀플레이”라며 “히딩크처럼 태극전사 지도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원유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한국당이 다시 정권을 찾아오기 위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면서 “한국당의 영토를 넓히는 정치혁명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당의 미래는)절망적”이라고 했다.

원유철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후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장년이 당을 돌아선 이유는 자신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는 반박 글을 올렸다. 당이 친박 이익집단에 의해 운영됐기 때문에 청장년 지지가 무너졌다는 것이다.

홍준표 전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당에 대한 청장년 지지가 무너진 근본적 이유는 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 이였기 때문”이라면서 “친박당이 몰락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했다. 이어 “(친박 세력은)이념으로 뭉쳐진 집단도 아니고 이익으로 모여진 집단이다 보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부끄럼 없이 서슴없이 해 왔다”고도 했다.

홍 전 지사는 “정의와 형평은 이 땅의 청장년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한국당이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더 이상 이익집단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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