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차업계 판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5,373대를 판매한 BMW다. 벤츠는 5,063대로 2위에 머물렀지만, 둘의 차이는 310대에 불과했다.
앞선 4월에는 BMW(6,334대)가 벤츠(5,758대)를 576대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BMW가 두 달 연속 월간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는 벤츠의 독주였다. 벤츠는 1분기 1만9,119대를 판매하며 1만1,781대에 그친 BMW를 압도했다.
두 달에 불과하지만 BMW가 앞서나가기 시작하면서, 양측의 누적판매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5월까지 벤츠는 2만9,940대, BMW는 2만3,488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차업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BMW와 벤츠의 올해 성적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먼저, BMW 입장에선 지난해 아쉽게 내준 1위 자리를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5시리즈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반면, 벤츠는 ‘1년 천하’에 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늘 BMW의 그늘에 가렸던 벤츠는 지난해 비로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재차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빼앗기는 것의 차이는 상당하다.
양측 모두 인기 모델을 보유 중인 만큼, 관건은 원활한 수급이 될 전망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5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국내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것이 향후 수입차업계 1위 다툼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