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와 벤츠의 수입차업계 1위 다툼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낮의 햇볕이 뜨거워지는 만큼, 수입차업계 1위 싸움도 달아오르고 있다. 누적판매에서는 벤츠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월간판매량에서는 BMW가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차업계 판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5,373대를 판매한 BMW다. 벤츠는 5,063대로 2위에 머물렀지만, 둘의 차이는 310대에 불과했다.

앞선 4월에는 BMW(6,334대)가 벤츠(5,758대)를 576대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BMW가 두 달 연속 월간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는 벤츠의 독주였다. 벤츠는 1분기 1만9,119대를 판매하며 1만1,781대에 그친 BMW를 압도했다.

두 달에 불과하지만 BMW가 앞서나가기 시작하면서, 양측의 누적판매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모습이다. 5월까지 벤츠는 2만9,940대, BMW는 2만3,488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차업계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BMW와 벤츠의 올해 성적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먼저, BMW 입장에선 지난해 아쉽게 내준 1위 자리를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5시리즈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반면, 벤츠는 ‘1년 천하’에 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늘 BMW의 그늘에 가렸던 벤츠는 지난해 비로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재차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빼앗기는 것의 차이는 상당하다.

양측 모두 인기 모델을 보유 중인 만큼, 관건은 원활한 수급이 될 전망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5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어, 국내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것이 향후 수입차업계 1위 다툼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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