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권이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은 당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후보군. 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당대표 도전을 사실상 시사하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원유철 전 원내대표. 사진 가운데부터 바른정당 당대표 도전에 나서는 김영우, 하태경, 이혜훈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권이 전체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내부 경쟁에 돌입한 형세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당대표 도전이 사실상 가시화되고 있고, 대항마로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으로 요약된다. 바른정당은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3선의 김영우 의원과 19대 대선기간 ‘문재인 저격수’로 활동했던 재선의 하태경 의원이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오는 13일 공식 출마선언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는 오는 26일 바른정당, 다음달 3일 한국당이 각각 치른다. 이에 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야권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정국보다 코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지사를 중심으로 찬반 양론이 나눠지고 있고, 바른정당의 경우 최대주주로 불리는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3선과 재선 의원들간 경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한국당의 홍 전 지사는 사실상 당권도전 차원의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홍 전 지사는 오는 19일부터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대전·충남, 인천·경기, 서울, 제주 등 지역에서 시·도당 간담회를 가진다. 이에 앞서 자신의 SNS를 활용해 각종 정치적 이슈에 대한 견해도 꾸준히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항하는 5선의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젊은 보수’를 내걸고 홍 전 지사의 약점으로 꼽히는 젊은 층·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바른정당은 3선의 김영우 의원과 재선의 하태경 의원이 지난 11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3선의 이혜훈 의원도 오는 13일 공식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어 당권레이스 출마자들이 3명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이밖에 초선 정운천 의원도 당대표 도전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 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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