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직원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렸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GKL 자금 담당 과장인 고모(47) 씨를 업무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 

고씨는 지난 4월 GKL 이름으로 가입된 100억원짜리 증권 상품을 해지한 뒤 이중 4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의 범행은 대담했다. 그는 회사의 눈을 속이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받은 잔고 증명서를 위조, 제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하지만 자금 흐름을 수상하게 여긴 증권사가 GKL에 연락을 취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한편 고씨는 주식 투자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발각되기 전까지 고씨가 쓴 돈은 5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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