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대 1공학관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발견된 '테러의심' 터진 폭발물. <서울경찰청 / 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이른바 ‘연세대 폭발물 사건’의 용의자가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25세 남성으로,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교수의 소속 학과 대학원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대문경찰서 측은 13일 저녁 8시23분께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의 연구실에 사제 폭발물을 두고 가 화상을 입게 한 A씨(25)를 폭발물사용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A씨는 김 교수의 학과 소속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발생장소인 공학관과 주거지 주변 CCTV를 분석하고 범행 도구 일부를 확보해 용의자로부터 자백을 얻어냈다.

A씨는 학점 문제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재학 중 취업에 성공, 기말시험을 보기 어렵게 돼 김 교수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사고는 오전 8시40분께 김 교수의 연구실인 연세대 제1공학관 4층에서 발생했다. 김 교수가 연구실 앞에 놓인 상자를 들고 연구실로 들어가 상자를 열려 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김 교수는 사제폭발물로 인해 손과 목 등에 화상을 입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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