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수사중인 서대문경찰서 측은 13일 저녁 8시23분께 연세대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의 연구실에 사제 폭발물을 두고 가 화상을 입게 한 A씨(25)를 폭발물사용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A씨는 김 교수의 학과 소속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발생장소인 공학관과 주거지 주변 CCTV를 분석하고 범행 도구 일부를 확보해 용의자로부터 자백을 얻어냈다.
A씨는 학점 문제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재학 중 취업에 성공, 기말시험을 보기 어렵게 돼 김 교수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사고는 오전 8시40분께 김 교수의 연구실인 연세대 제1공학관 4층에서 발생했다. 김 교수가 연구실 앞에 놓인 상자를 들고 연구실로 들어가 상자를 열려 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 김 교수는 사제폭발물로 인해 손과 목 등에 화상을 입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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