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라 씨의 변호인 측은 검찰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 문제에 대해 집중 조사한 사실을 밝히며 “정씨가 알고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말을 아꼈다. 세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갓길에 오른 14일 새벽 “고생하십니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다만 그의 변호인 측이 검찰에서 삼성의 승마 지원 문제에 대해 집중 조사한 사실을 밝히며 “정씨가 알고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전했다. 사실상 최씨와 선을 그은 셈이다.

검찰은 신중했다. 이미 한 차례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새로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실제 법무부는 국제 사법 공조 관례와 한국 범죄인 인도법 관련 규정에 따라 덴마크 당국과 추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는 외국환관리법 위반이다. 앞서 검찰은 이화여대 업무방해와 청담고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영장 범죄 사실에 따른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 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그동안 진행된 보강 조사와 법리 검토를 마친 후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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