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폐없는 사회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최근 한국은행은 주요 유통업체와 함께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물건을 구입하고 남은 잔돈을 동전으로 지급하지 않고, 카드에 적립시켜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동전없는 사회’를 추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기술력 상 충분히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미 동전 뿐 아니라 현금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현금의 빈자리는 각종 카드와 다양한 지불수단이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동전없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동전을 지녀야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동전 제작비용의 절감으로도 이어진다.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동전없는 사회’가 아직 완전히 정착한 것은 아니다. 카드 사용이나 새로운 기술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이 적지 않고, 대중적 인지도도 낮다. 분명 편리하긴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동전없는 사회’의 구현이 먼 미래의 이야기인 것은 아니다. 시범사업 단계에서 나타나는 보완점을 해결하고, 업체별로 나뉜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다면 교통카드만큼 익숙한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동전없는 사회’ 뿐 아니라 ‘지폐없는 사회’도 그리 멀지 않았다. 최근 국내외에서는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화폐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화폐 시스템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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