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번가가 CU와 손잡고 온라인 유통업계의 간편수령 서비스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11번가가 온라인 유통업계의 ‘간편수령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타사 대비 조금 늦은 참전인만큼, 다양한 수단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서울시 소재의 한 CU편의점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했다.

소위 ‘전자락커 서비스’로, 고객들은 11번가에서 주문한 물건을 편의점에 설치된 택배함에서 인증번호만으로 찾을 수 있다.

이는 지난달 픽업서비스(CU편의점 직원이 직접 11번가의 물품을 수령, 전달하는 서비스) 론칭에 이은 것이다. 11번가는 전자락커 서비스를 오는 8월말까지 전국 100여곳의 CU편의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1번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벌어지는 ‘간편수령 서비스’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직접 수령이 힘들거나 낯선 택배기사의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GS홈쇼핑은 지난해 말 도서관, 지하철 등의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픽업서비스를 선보였고, 올해 4월부턴 전국 1만1,000개 GS25편의점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11월부터 편의점 픽업서비스를 론칭, 올해엔 픽업 가능 점포수를 소폭 늘리기도 했다.

11번가도 뒤늦긴 했지만 흐름에 발맞춘 모양새다. 다만 11번가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선보이는 건 우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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