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언주(왼쪽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일부 인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문재인 정부가 루비콘 강을 건너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새 정부 내각은 5대 비리 배제 내각이 아니라 비리의혹 백화점 내각이다. 벌써 헌 정부가 돼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박사학위 논문 49곳, 석사학위 논문 130곳 표절의혹을 받은 김상곤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에 매우 부적합하다. 한국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수장으로서 치명적 결함이다.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하고 아니면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안경환 후보자에 대해선 장관 자질보다 범죄자냐 아니냐를 논해야 할 정도”라며 안 후보자의 ‘여성비하’ 저서 논란과 과거 칼럼에서의 음주운전 고백 등 을 거론했다. 이 의장은 “‘음주운전자는 범죄자’라고 했던 본인의 말을 대입하면 범죄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부적격성은 일일이 나열도 안 하겠다. 사람이 없는지, 준비가 그렇게 안 되어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5대 원칙 위반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해명을 듣고 그냥 양보했다. 그러나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선 대승적으로 양보하거나 협조할만한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과 정부는 여론조사 지지율 믿고 폭주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수석은 또 “이런 식으로 국민 핑계로 대의기관인 국회를 무시하고 대립을 계속하면 과연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권과 다른 게 뭔지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왜 푸른 기와집만 가면 독선과 불통의 길로 가는지 모르겠다. 여야 협치는 물 건너 간 모양이다. 문재인 정부가 루비콘 강을 건너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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