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원석(왼쪽) 전 의원과 이정미 의원. < DB>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의당 전국당직선거 당 대표직에 박원석 전 의원과 이정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심상정 대표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고 ‘2세대’ 진보 정치인을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한 바 있다.

이정미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심상정에 투표하였던 200만의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정의당을 만들고 싶다. 그런 정당이 되기 위해 우리 정의당을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고 싶다”며 “진보정치의 새로운 대표 이정미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 후보들이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당히 선거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새로운 정당질서를 만드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우리 당의 후보들이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게 할 것이다. 우리의 비전과 우리의 가치로 선택받을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원석 전 의원은 전날(14일) 같은 곳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박 전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적 출구는 ‘이기는 진보정당’”이라며 “‘이기는 정의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정의당에는 빛도 이름도 없이 긴 시간 고된 진보정치를 일궈온 많은 정치인들이 있다”며 “정의당의 가치와 정책을 좋아하지만 선뜻 정의당을 선택하지 못하는 당 밖의 많은 망설임도 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정의당은 이제 집권을 꿈꾸고 준비할 것”이라며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을 목표로,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고 내줄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정의당은 오는 19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당 대표는 온라인투표와 현장투표를 거쳐 내달 11일 ARS모바일투표를 끝으로 최종 선거결과 발표와 함께 선출된다.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경우 같은 달 17일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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