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경남지사<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오는 18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7.3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홍준표 전 지사의 출마는 “당권에 관심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과 동시에 추대에 의한 출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셀프 추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홍준표 전 지사는 지난 달 12일 휴식차 미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권에 관심 없다”고 했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셀프 추천이라는 지적에 대해 여전히 당권에 관심이 없다면서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대선 패장이 자중하지 않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게 됐다는 홍 전 지사의 출마는 비열한 셀프추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누구도 홍준표 전 지사를 호랑이 등에 태우지 않았다”면서 “험한 꼴 그만보고 주저앉은 호랑이 등(한국당)에서 얼른 내려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홍준표 전 지사의 출마를 “명분 없는 셀프추천”으로 보고, 좀 더 좌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의원은 이날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홍준표 전 지사는 한국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전당대회가 대선의 연장선상이 되어서는 희망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자신의 출마가 셀프 추천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날 “나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면서 “한국당을 제대로 만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지사는 이날 한국당 서울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뒤 “철저하게 과거와 단절하지 않으면 우리는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철저한 내부 혁신과 이념 무장을 하지 않으면 이 당은 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권을 쥐기 위해 정치를 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나는 그런 것 관심 없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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