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베트남 국적 여성 승무원 2명이 속옷에 금괴를 숨겨 밀반입하려다 세관당국에 붙잡혔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아시아나항공 베트남 국적 승무원이 국내로 금괴를 밀반입하다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 다시 외국인 승무원의 금괴 밀반입 건이 적발된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15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베트남 국적의 여승무원 A씨(28) 등 2명을 관세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금괴 19㎏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괴는 속옷 등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3차례 금괴를 숨겨 들여오는 등 지금까지 총 32㎏(시가 15억원)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항공사 승무원들에 대한 출입국 검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운반료 명목으로 금괴 1kg당 400달러 정도(약 45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소속 외국인 승무원들의 금괴 밀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베트남 국적의 여승무원이 금괴 1kg짜리 6개(시가 3억원)를 반입하려다 덜미를 붙잡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 승무원 관리에 허점이 드러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유감을 표하며 직원 교육 강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사건이 터진 후 해외 승무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음에도 또 다시 비슷한 사건이 터진데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더욱 더 철저하게 교육과 조직 관리를 강화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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