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싱가포르에서 건설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7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 2017)’에서 상업.복합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건설의 '트윈피크' 전경. <현대건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아시아의 허브 싱가포르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 분야에 있어 현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K-건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싱가포르 최고 권위 BCA 휩쓴 ‘K-건설’

지난 14일 열린 ‘2017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 2017)에서는 한국 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품질 부문 대상을 포함해 총 7개 부문이 한국 건설사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현지 건설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싱가포르 건설부가 매년 현지에서 준공됐거나 시공 중인 프로젝트를 평가해 품질, 건설환경, 시공, 설계, 안전 등 분양별로 나눠 수여한다.

품질 부문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주인공은 올해 역시 현대건설이었다. 지난해 이 부문 대상 (PLATINUM)을 차지한 바 있는 현대건설은 2년 연속 싱가포르에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건설사로 인정받게 됐다.

싱가포르 건설시장을 이끈 선도 기업에게 수여되는 건설환경 선도(BEL) 부문에서는 최우수(Gold Class)기업에 선정됐다. 싱가폴 주롱타운공사(JTC),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 한 오염준설토 정화 신기술이 건설환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국내 건설사가 BEL 부문에서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수 건설현장에 수여하는 상업‧복합 프로젝트 시공능력(CEA) 부문에서도 최우수상을 안았다. 싱가포르의 대표적 부촌인 오차드 로드 부근에 2015년 2월 준공한 콘도미니엄 ‘트윈 피크(Twin Peaks)’ 현장으로 CEA 최우수상인 ‘Merit’를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건 지난 1981년부터다.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81개 공사를 수주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싱가포르 최대 건축공사인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공사’와 동남아 최초의 지하 유류 비축기지인 ‘주롱 지하암반 유류 비축기지 1단계 공사’ 등이 있다.

◇ 쌍용건설, 베독 복합개발 프로젝트… 4개 분야 싹쓸이

쌍용건설도 BCA에서 9년 연속 수상하며 해외건설 명가로서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87년 래플즈 시티 관련 수상 이후 누적 수상횟수만 총 29회다.

베독 복합개발 프로젝트로만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CEA 대상을 포함해 빔과 친환경, 현장관리에서 수상했다. 지난해 준공된 베독 복합개발은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최대 민간 발주처 중 하나인 캐피털랜드로부터 약 2,500억원에 수주한 프로젝트다.

8개동 583가구의 콘도미니엄과 쇼핑몰, 버스터미널, 환승주차장으로 구성됐다. 기존 버스터미널을 철거한 뒤 부지 옆으로 이전‧운영하면서 복합건물을 신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3D 입체 설계인 BIM을 적용해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성공시킬 수 있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9년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통해 현지에서 활약 중인 건설사 중 최고의 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특히 현지 정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난공사를 완벽하게 수행했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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