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6일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면서 “법정에서 충분히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정말 몰랐던 것일까. 그는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실상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병우 전 수석은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첫 정식재판에 출석하면서 “법정에서 충분히 제 입장을 밝히겠다. 성실히 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날 처음으로 법원에 나왔다.

우병우 전 수석은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깝다”고 짧게 답했다. 현 정부에서 검찰 내 이른바 ‘우병우 라인’에 대한 경질성 인사가 단행된 데 대해선 “그런 말씀을 드릴 자리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우병우 전 수석은 직무유기·직권남용·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8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 측은 지난 2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안종범 전 경제조정수석과 최순실 씨의 비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 수석비서관에게 직접 지시사항을 전달하기 때문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점도 알 수 없었다”는 게 변호인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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