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낙마에 반색했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반색했다. 안경환 후보자의 낙마를 단초로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나가겠다는 분위기다.

17일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 할 때는 박수를 치고 지금은 그물을 치고 기다리자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고공행진도 그물에 걸렸다”며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증명한다”고 적었다.

이어 박지원 전 대표는 “아직도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할 대어들이 기다린다”며 “국민의당 지지도가 호남에서 7%를 받는다지만 1년 전 총선 때도 6%였다. 열심히 노력하여 압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혁신하고 노력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앞서 16일 오후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저서내용, 혼인무효 사건 등 각종 논란 속에 자진사퇴 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는 마지막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자의 낙마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학자로서 누구보다 입바른 소리로 역대정권 비판에 앞장섰던 조국 수석이 인사검증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언행불일치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도대체 청와대는 검증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는 비판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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