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선이 줄줄이 각종 의혹에 휘말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희귀적 제약이 있었고 국정공백 장기화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자는 마음이 앞서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고의로 숨기고 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45년 전 일의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파장을 무마했다.

청와대는 안 전 후보자의 낙마 직후 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인사검증을 보다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인사추천위에서는 3~4명 정도를 추천해서 검증하고,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사검증에 참여하고 검증 자체가 좀 더 확고하게 시스템 상으로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야당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국회를 먼저 정상화 시켜놓고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던 국회 운영위원장직을 민주당이 돌려받아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것(운영위원장직)은 넘기지 않으면서 발목잡기용으로 쓰려는 의도가 보여서 저는 상당히 불쾌하다”고도 했다.

현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을 상대로 최근 인사 참사에 대해 반드시 물어 따질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던 전례가 있다. 조국 수석, 조현옥 수석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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