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 영입했던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수혁 전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가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로 입성하면서 겸직금지 조항에 따라 비례대표직을 내려놓기 때문이다.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1949년 전북 정읍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해 외무고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했고, 초대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북핵방지 합의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전 수석대표의 능력을 높이 사 2016년 대표시절 영입한 바 있다.

이 전 수석대표의 입성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다자 외교협상의 경험을 살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민께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이 예상된다.

실제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북한이 종국적으로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진행되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북한이 곧 망한다는 판단 하에 핵무기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중국을 움직이게 하려면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와 협상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다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미옥 의원을 청와대로 끌어올리고, 이수혁 전 대표를 국회에 입성시켰다는 점에서 ‘절묘한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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