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1일 “문정인 교수의 미국 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타결을 예고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최근 ‘미국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문 특보의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에 대해 미국과 논의할 수 있다”는 등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미국의 페리 전 국방장관, 어제 한국에서 연설한 하스, 미국 외교협회 회장 등과 똑같은 내용”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강경한 제재를 이야기하면서도 대화 평화를 강조한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전쟁은 하지 않겠다, 체제 전복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페리 전 국방장관이나 하스 미 외교협회 회장의 연설도 보면 일맥상통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대북·핵문제·미사일 문제는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합의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요구했지만 결국 배치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리고 국회 비준 동의를 하겠다고 한다면 비준 자체는 대통령이 찬성해서 국회에 동의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이 찬성해 사인한 것을 반대하겠느냐. 국회에서 무난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중국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거듭 “북한의 핵은 동결시키고 한미 군사 훈련을 축소 및 중단하고 그렇게 해서 결국 핵은 폐기한다라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을 문 특보가 말씀하셨는데 트럼프와 문재인 양국 정상의 (입장) 내용도 똑같고 미국 지도자들의 의견도 같다”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옳았다고 본다. 이건 계산된 한미 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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