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안경환 전 장관후보자 판결문 유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야당인 정의당이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형국이다. 인사청문회, 국회운영, 한미 정상회담, 방송까지 각 분야에서 정의당 당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선전에서 싸우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이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운영위 파행운영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가고 있다”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을 비판했고, 문정인 특보의 발언논란에 대해서도 “특보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옹호했다.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판결문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노 원내대표는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노 원내대표는 “법원행정처가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게 안경환 후보자 실명 판결문 원본을 자료요청 8분 만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법원행정처의 위법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강행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이해하자”며 문재인 정부를 지원사격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나,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강변한 바 있다.

또 문정인 특보의 미국행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동행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문 특보의 학술행사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명에 나선 것도 김종대 의원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내에서 ‘한미동맹에 균열을 초래한다’며 마녀사냥에 신이 났다. 참으로 그 무지몽매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밖에 어용지식인을 자처, 시사방송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어논리를 펼치고 있는 유시민 작가도 정의당 출신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민주당 보다 정의당이 더 여당 같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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